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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어렵다는 고령층, 그 이유는··· 2명 중 1명 “뒷사람 눈치 보여서”

서울디지털재단 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키오스크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의 상당수는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쇼핑이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본 고령층도 10명 중 3명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디지털재단은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2023년 두 번째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55세 이상 고령층 2500명, 장애인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키오스크를 이용한 경험은 2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55세 이상 고령층의 57.1%가 키오스크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년 전보다 1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55~64세는 10.1%포인트 상승한 79.1%이며 65~74세는 21.0%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75세 이상은 19.1%(5.3%포인트 상승)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층은 그 이유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 ‘용어가 어려워서’(34.0%)를 꼽았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층은 늘었지만 상품구매나 교통 및 서비스 예약 등 생활 밀착 분야의 디지털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상품구매를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38.4%에 불과했고 음식배달(30.0%), 교통·서비스예약(27.4%) 등도 이용 경험자가 많지 않았다.

다만 디지털 기기 등을 활용하기가 어려워 포기하는 고령층은 과거보다 줄었다. 2021년 조사에서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지 못한 채로 둔다는 응답자가 21.2%였지만 2년 뒤 조사에서는 13.3%로 7.9%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고령층, 장애인 모두 소외 없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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