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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시작하는 제2의 커리어··· 중장년을 위한 N잡 가이드

[썸데이기자단]

100세 시대, 중장년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N잡 가이드


라이프점프는 대학생연합경영컨설팅학회(SoME) 학생들로 구성된 썸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썸데이 기자단은 젊은 대학생 시각에서 고령화 사회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부터 향후 11년간 954만 명에 달하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것이다. 1차 베이비부머 705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의 노후는 녹록지 않다. 국민연금공단의 ‘제9차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응답자의 45.3%가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통계청의 ‘2024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에서 79세 사이 고령층의 67%가 평균 73.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N잡(여러개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중장년층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 일자리가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저성장 시대를 맞아 단일 수입원으로는 안정적 노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러 수익원 확보가 현명한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최근 플랫폼을 활용해 N잡에 접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N잡은 낮은 진입장벽과 시공간 제약이 없는 점, 무엇보다 기존 경력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N잡을 검토하는 중장년들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소개한다.


첫째, 전문 서비스 중개 플랫폼이다.

숨고와 크몽 사이트 갈무리


‘숨고’는 이사, 청소, 인테리어, 레슨, 이벤트 비즈니스 등 1000여 가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인테리어 시공 경험이 있거나, 교육・학원 운영 경력자, 세무・회계 전문가 등 실무 기술이나 자격증을 보유한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플랫폼으로 자신만의 프로필을 통해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도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고수가입’을 통해 전문 분야를 등록하면 구체적인 조건에 맞는 의뢰인과 자동 매칭되는데 견적서 발송 시 거리별, 서비스별로 일정 캐시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견적서를 발송했더라도 48시간 내 고객이 열람하지 않으면 캐시가 환급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종 서비스 금액에 대한 별도 수수료가 없고 고객과 직접 연락이 가능해 전문성을 가진 중장년층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프리랜서 전문가 마켓 ‘크몽’은 디자인, 마케팅, 영상・사진・음향, IT 프로그래밍 등 700여 개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이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문가 신청’을 통해 보유 스킬과 경력을 프로필에 등록한 후, ‘서비스 신청’ 단계에서 구체적인 판매 상품을 구성하게 된다. 서비스 등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설정과 서비스 설명이다. 단건 판매나 ‘스탠다드-디럭스-프리미엄’ 형태의 패키지 상품 구성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경영 컨설팅의 경우 기본 진단, 심화 분석, 장기 자문 등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 가격은 동일 카테고리 시장 가격을 참고해 설정하되 서비스 가격대에 따라 3~15%의 차등 수수료가 적용된다. 서비스 설명에는 전문 경력과 자격증 등 객관적 이력을 상세히 기재하고,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와 예상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B2B 크몽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한 대기업 협업 기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플랫폼 제공 프리스쿨, 오프라인 워크숍 등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성 향상이 가능하며 당일 출금 시스템과 월별 수익 분석 툴로 체계적인 수입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신규 등록자의 경우 리뷰・별점 기반 상위노출 시스템으로 인한 초기 진입장벽이 있어,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

둘째, 판매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아이디어스와 낼나 사이트 갈무리


수공예품 판매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작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마켓으로 사업자등록 없이도 개인 판매자로 시작할 수 있다. 수공예에 관심이 있거나 평소 취미로 목공예나 도예, 가죽공예 등을 해온 중장년층이 새로운 창작 활동에 도전해 수익을 창출하기에 적합하다. 핸드메이드 작품은 물론 일러스트 폰케이스나 각인 머그컵 같은 일대일 맞춤 커스텀 상품도 판매가 가능하다. 입점을 위해서는 작품 사진과 제작 과정, 상세 설명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하며 다른 작가의 추천이나 플랫폼의 직접 스카우트를 통해서도 입점할 수 있다. 판매 수수료는 작가 등급별 15% 이하로 책정된다. 아이디어스 작가 등급은 △일반(Basic) △프리미엄(Premium) △새싹(Sprout) △국가공인(Certified) 총 4가지 형태로 구성되는데, 이중 월 매출 100만 원 미만 및 최근 1년간 20만 원 미만의 월평균 매출 요건에 해당하는 새싹 등급은 입점 수수료 5%와 월 서버 이용료 1만 원이 책정된다. 작가 지원도 다양한데 4000여 종의 부자재를 최저가로 공급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공유 공방과 한진택배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해 작품 무료 촬영 서비스와 온라인 마케팅 교육 지원을 제공하는 작가 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만 플랫폼 특성상 디자인 저작권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문구 플랫폼 ‘낼나’는 페이퍼리스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며 특히 디지털 템플릿 제작 경험이 있거나 업무용 문서 작성・관리 경험이 풍부한 전직 사무직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플랫폼이다. 학생용 필기노트부터 직장인용 업무 노트, 연간 다이어리, 플래너, 디지털 스티커까지 다양한 디지털 문구를 판매하는데, 라이프스타일별 큐레이션으로 제품을 분류해 구매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계획하는 나’ 카테고리의 먼슬리 플래너나 ‘취미를 즐기는 나’ 카테고리의 여행 플래너처럼 중장년층 판매자들도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특화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 가능하다. 초기 아이패드 이용자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후 현재는 다양한 디바이스 사용자에게도 인기를 끌며 100여 개 창작자 브랜드가 입점해 월 12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제품 특성상 재고 부담이 없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해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원하는 중장년층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셋째, 교육・강의 플랫폼을 통한 전문성 공유다.

클래스101과 프립 사이트 갈무리


‘클래스101’은 전문가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풍부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중장년층이 자신만의 노하우나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좋다. 라이프스타일·아트, 직무·커리어, 투자·창업, 키즈, 운동, 어학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강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이나 평생 익혀온 특기를 체계적인 온라인 강의로 전환할 수 있어, 중장년층의 지식 공유와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강의 개설은 기획 PD 직접 소싱, 크리에이터나 직원 추천, 크리에이터 직접 제안 등 다양한 경로로 가능하다. 특히 각 분야 전문 PD들이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제작을 지원해 온라인 강의가 처음인 중장년층도 자신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센터’에서는 강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 방법까지 상세한 온보딩 가이드를 제공하며 운영 인사이트와 마케팅 정보도 공유해 체계적인 클래스 운영을 돕는다. 또한 수강생의 실제 강의 재생 시간에 비례해 정산이 이루어지는 공정한 수익 분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장려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중장년층은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새로운 영역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프립’은 취미・여가 중심 체험형 소셜 플랫폼으로 자신의 취미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거나 평소 동호회・모임 운영 경험이 있는 활동적인 중장년층에게 적합하다. 아웃도어・스포츠, 실내 문화 클래스, 취향・자기계발 모임, 쿠킹・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임을 개설할 수 있으며 와인 모임이나 등산 동호회, 여행 메이트 모집 등 자유로운 형태의 소셜 활동이 가능하다. 중장년층의 경우 평생 즐겨온 취미나 관심사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전체 호스트의 49%가 프리랜서나 N잡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운영 면에서도 용이한데 중개・결제수수료가 9.9%로 비교적 낮고, 호스트가 직접 일정과 인원을 조율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모임 진행이 가능하다. 플랫폼에서 홍보 마케팅과 모임 관리 시스템을 지원해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이 처음이어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즐거운 취미 활동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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