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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은 정글 준비 없는 창업 하지 마라

[이의상 단희부동산연구소 대표]
4050 준비 안 된 창업 필패
부동산 재테크로 현금흐름 만들고
창업 전 마케팅 공부는 필수
작은 규모로 창업, 성공 경험 쌓아야

  • 서민우 기자
  • 2020-01-22 20:34:27
회사 밖은 정글 준비 없는 창업 하지 마라
‘단희쌤’ 이의상 단희부동산연구소 대표가 4050세대의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민교기자

‘Slow but steady wins the race(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면 이긴다)’

50대 스타 유튜버 ‘단희쌤’ 이의상 단희부동산연구소 대표의 인생역정을 돌아보면 이 속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은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소형 건축시행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많지만 한 때 그는 인생의 나락을 경험했다. 입사 11년차인 30대 후반에 한국전력공사를 나와 야심차게 사업에 도전했지만 사기를 당해 10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됐다.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전국의 찜질방을 전전해야만 했다. 1평 남짓한 쪽방촌에서 두 번의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때 우연히 일본의 어느 성공한 마케팅 전문가의 책을 읽게 됐고, 절망 속에서 희망과 성공을 바라보게 됐다. 그 후 막노동에 나가서 번 돈으로 마케팅전략, 비지니스 경영전략, 세일즈 전략, 비지니스모델 구축 등 닥치는 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미친 듯이 공부했던 지식과 지혜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각종 강연 문의가 들어오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40대 들어서 치열한 자기계발을 통해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10억 원의 빚을 모두 갚았고 이제 4050 세대의 경제 멘토로서 활동하고 있다. 라이프점프가 이 대표를 만나 4050세대의 경제적 자립에 대해 물었다.

- 사업 실패로 얻게 된 10억원의 빚을 3년 만에 갚았다. 돈을 버는 재주가 남다른 것 같다.

“절대 아니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한전에 입사할 때 채용을 많이 해서 턱걸이로 운 좋게 들어갔다. 내 동기들 가운데 학벌이 가장 좋지 못했다. 어렵게 들어갔지만 진급도 잘 안되고 자꾸 동료들한테 밀렸다. 8년차가 될 때는 부사수들이 내 상관으로 오더라. 그래서 공사를 나와서 사업을 시작했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다 보니 사기꾼들의 먹이가 됐고 10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돈을 버는 재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나만의 철칙이 하나 있다면 ‘단무지’다. ‘단순 무식하게, 그러나 지속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스스로 똑똑하지 못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남들과 비슷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10억원의 빚을 지게 된 것도, 반대로 빚을 다 갚고 지금 위치에 오게 된 것도 ‘단무지’ 때문인 것 같다.”

- 단순 무식하게 지속적으로 한다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맞다. ‘단무지’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 즉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난 항상 도전할 때 시장을 좁혀서 봤다. 부동산 시장을 예로 들면, 신축 건축물 가운데서도 소형 주택 위주로, 지역은 서울, 그 안에서도 소형 주거형 신축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했다. 대상이 정해지면 그땐 단순 무식하게 행동했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고민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고 될 때까지 팠다. 제게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신축 리모델링 전문가, 1인 지식 창업 전문가, 유튜브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모두 다 마흔 이후에 시작한 것들이다. 저 같은 사람도 성공했는데 보통 사람들도 해낼 수 있다.”

- 4050세대를 타깃으로 재테크 강의를 많이 하는 이유가 있나.

“잘 알지 않느냐. 입사할 때만 해도 창의적이고 똑똑했던 사원들이 조직 안에서 20년 넘게 지내다 보면 정형화될 수 밖에 없다. 사고 패턴이 너무 딱 틀 안에 갇혀 있다. 바깥 세상은 정글이다. 가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 가운데 대기업 임원들도 많다. 임원이면 그 조직에서 대단한 지위임에도 그 분들 말씀 듣다 보면 ‘아, 이분이 은퇴해서 사회에 나가면 혼자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직장에서 20년 넘게 일했는데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게 직장인의 한계다. 직장인들에게 바깥에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과 그러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묻겠다. 3년 내 은퇴할 계획이 있는 40대 직장인이 있다고 치자. 부동산 재테크 어떻게 하면 좋나.

“(웃음) 갑자기 훅 들어오시네. 은퇴 시점에 여윳돈이 얼마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먼저 6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소형 건물을 지어서 임대수익과 향후 부동산 매매 수익을 얻는 것을 권한다. 1억 2,000만~1억 4,000만원 정도의 여윳돈으로도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고시원이다. 그 정도 투자로 월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제 유튜브 방송(단희TV)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1억4,000만원으로 고시원 투자에 나선 한 여성 분은 현재 월 350만원 정도의 세를 받고 있다.”

- 솔깃한 얘기다. 다른 부동산 투자 방법도 더 알려달라.

“노동력이 조금 들긴 하지만 쉐어하우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 지식산업센터 투자도 괜찮다. 연 수익률이 5% 정도밖에 안되지만 법인으로 해서 운영하면 연 8~9%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부동산 투자는 월세 흐름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다양하다. 단 유념할 것이 있다. 반드시 내가 현재 가진 자금,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부채 수준 등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 여윳돈이 많지 않은 퇴직 예정자들은 어떻게 자산을 늘릴 수 있나.

“중요한 질문이다. 숫자로 보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 이들이 40~50대에 나온다면 평균 재산이 3억원도 채 되지 않을 거다. 아이들 교육비가 많이 나갈 때다. 그렇다면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부동산 재테크는 불가능하다면 나에 대한 재테크를 해야 한다. 직장을 나와도 평생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업을 만들어야 한다.”

회사 밖은 정글 준비 없는 창업 하지 마라
‘단희쌤’ 이의상 단희부동산연구소 대표는 월 수입 1500만원을 기록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조민교기자

- 그게 대표님이 강조하는 ‘1인 지식창업’인가

“그렇다.”

- 1인 지식창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유튜버가 대표적이다. ‘난 돈이 없어서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없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건가.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얻게 된 전문지식, 네트워크, 경험 등을 많은 돈 들이지 않고 가공해서 수익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게 바로 유튜버다. 제 주위에 50대 중반 심지어 60대 분 가운데서도 유튜버 활동으로 월 300~500만원을 버는 분들이 꽤 있다. 준비가 필요 없다. 그냥 바로 하면 된다.”

- 젊은 세대면 모르겠는데, 4050 세대가 업으로 삼기엔 좀 그렇다.

“아니다. 유튜버들을 가만히 살펴봐라. 10~30대들이 90% 이상이다. 그런데 40대 이상 인구층은 상대적으로 더 많다.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아직까진 많지 않다. 반면 이들 세대의 유튜브 시청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에서 수요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데 공급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생각해봐라. 40대, 50대, 60대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10대, 20대들이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40대 이상 유튜브 시청자들은 영상을 대충 보고 넘기는 젊은 세대들과 달리 한번 영상을 보면 꾸준히 본다. 광고 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 생각을 좀 바꾸면 돈이 보일 거다.”

- 그러고 보니 대표님은 50대를 대표하는 유튜버다. 단희TV 채널 구독자만 33만명인데, 한 달 수익이 얼마나.

“매달 다르긴 한데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만 월 67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 40대 중후반대에 직장을 나와 창업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게 필요한가.

“우선 창업이란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먼저 밝혀둔다. 난 돈을 들여서 하는 창업은 반대한다.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많다. 마케팅 능력이 된다면 그땐 돈을 들여서 창업해도 된다.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케팅 공부를 먼저 해보는 것을 권한다. 마케팅 공부를 하면 흐름을 읽을 수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상가 시장 보면 가격이 다 떨어지고 있다. 세종신도시는 절반 이상 폭락했고 마곡이나 위례 지역도 아파트만 오르지 상가는 떨어진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몰도 작년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잘 사질 않는다. 음식도 배달해 먹는다. 일부 특수 업종 말고는 고객들이 매장에 가서 뭔가를 사는 경우가 잘 없다. 전문직인 세무사, 변호사, 의사도 개원해서 30%가 3년 내 문을 닫는다.

- 창업을 하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럼 공부를 다 한 후 실제 창업에 나서는 단계에선 무엇을 유념해야 하나.

“충분한 스터디와 마케팅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도전해도 된다. 단 사업을 시작할 때는 작게 해라. 서점가에 가보면 ‘린 스타트업’을 주제라한 책들이 많다. 찾아서 읽어봐라. 핵심은 가장 작게 시작하라는 것이다. 되는지 안되는지 모니터링해보고 수정 보완을 거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외관을 중요시한 나머지 빚내서 창업하는 건 뜯어 말리고 싶다. 자살행위다. 작게 해서 성공한 경험들이 모이면 큰 성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 40대의 경제적 자립을 많이 강조한다. ‘마흔의 돈 공부’란 책은 어떤 내용인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은퇴 나이가 49세 정도 된다. 신문기사 나 방송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 그런데 직장인들이 대부분 준비가 안 돼 잇다. 경제 관념도 부족하고, 인생 2막 준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 직장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인생2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썼다.”



- 그럼 40대의 돈 공부는 이전 20~30대와는 어떻게 달라야 하나.

“마인드 셋이 가장 중요하다. 40대 중반 들어선 직장인들은 꿈도 희망도 없다. 외부강연 나가서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냥 잘리지 않고 직장생활 오래 하는 것’이 라고 답하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대다수다. 그러면 안된다. 20~30대는 재산을 늘려가는 단계라면 40대 중후반엔 은퇴를 대비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부동산 재테크가 됐든, 1인 지식창업이 됐든 방법은 다양하다.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 마지막으로 4050 세대를 위해 한 마디를 해준다면.

“건강이다. 사실 지금까지 내가 한 이야기들도 건강이 전제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돈을 버는 것도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건강을 잃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는 매일 밤 10시에 취침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난다. 새벽 시간은 누구에도 간섭받지 않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먹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한다. 아침은 가볍게 먹거나 거른다. 점심은 과일로, 저녁은 현미 채소식을 한다. 운동도 꾸준히 한다. 믿지 않겠지만 제 신체나이는 27살이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최악이다. 그래서 난 나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은 아예 만나질 않는다. 내가 이런 얘기를 자세히 하는 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돈도 행복도 건강이 바탕이 돼야 따라온다.”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 영상=조민교기자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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