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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베이미부머가 와 이리 많노

한국전쟁 때 내려와 정착
부산시 베이미부머 비중 전국 최고
5060 일자리 정책, 초고령사회 대비
리트머스 시험지

  • 서민우기자
  • 2020-05-29 04:53:51
부산에 베이미부머가 와 이리 많노
부산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 은퇴 등 생애전환기를 맞은 5060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확충, 재능공유와 소통, 건강·여가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가, 북적북적 사람들로 가득한 자갈치 시장, 부산은 생각만해도 기분 좋은 낭만의 도시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푸른 바닷 물결이 넘실 거리는 그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런데 부산엔 이같은 전형적인 이미지 외에 숨겨진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전국의 특·광역시 가운데 노인인구, 그중에서도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오는 2022년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 부산 지역의 신중년 일자리 정책이 어떻게 설계됐고, 현장에 어떻게 뿌리내는지를 살펴 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 라이프점프는 부산광역시의 5060세대의 일자리와 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노인복지과 이선아 과장과 박수원 장노년지원팀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 부산시가 운영하는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 는 2022년경 도래하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퇴직, 은퇴 등 생애전환기를 맞은 5060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확충, 재능공유와 소통, 건강·여가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 4월 기준 부산시 5060 신중년 인구는 109만 4,000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32.1%를 차지하고 있다. 2040년까지 인구의 30%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생산가능 인구는 247만명에서 170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


이러한 인구추계 변화에 따라 고령화시대 인적자원, 소비·성장의 주체인 신중년에게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활력있는 삶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새로운 정책적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부산시는 부산복지개발원과 함께 ‘신중년 일자리 욕구 및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참고하여 종합대책을 수립하게 됐다. "



부산에 베이미부머가 와 이리 많노
이선아(오른쪽) 부산시 노인복지과장과 박수원 부산시 노인복지과 장노년지원팀장이 라이프점프 취재진에서 부산시의 신중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해욱기자

-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예산은 어느 정도 투입되며, 정책 효과는 어떠한가


"부산시는 '보람있고 활력 넘치는 신중년 도시 구현'을 비전으로 미래 부산의 동력인 ‘신중년의 활력-UP 프로젝트’ 를 위해 2023년까지 5년간 총 9,546억원(국비 4,345, 시비 5,201)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중년 일자리 4만 6,000개 창출, 기술력 있는 창업 및 사회적경제 기업 등 성장 가능한 신규기업 100여개사, 사회공헌을 통한 재능공유 및 건강과 여가 활동에 연간 15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경제활동 UP’, ‘재능공유·소통 UP’, ‘건강·여가UP’ 등 3대전략과 기반구축을 위해 11개 중점과제, 39개 세부과제 추진할 계획이다. 신중년들이 인생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설계하여 마음 놓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는게 목표다."


- 말씀을 들어보니, 부산이 유독 베이비부머 세대가 많다.


"맞다.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베이미부머 인구가 가장 많다. 부산시의 베이미부머 세대 인구는 53만7,000명으로 전국 평균인 14%를 훨씬 웃도는 16%를 차지하고 있다.5060 신중년 인구 비율 또한 앞서 말씀드린대로 특·광역시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기후다. 날씨가 따뜻하고 살기 편하다보니 은퇴후 내려와 사는 인구가 많다. 다른 하나는 역사적 이유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세대들이 이쪽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베이비붐 세대 인구 비율이 높은만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 베이비붐 세대는 노인세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세대다. 미래 노인세대인 이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50+ 세대의 노년기 진입에 대한 인프라와 지원체계 구축이 있어야 한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자 사회·경제적 경험이 풍부한 5060 세대의 신중년에게 활력 넘치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끼를 발산할 수 모멘텀을 제공해주면 미래 부산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입이다."


- 서울시에도 50플러스 재단이 있다. 이와 비교해서 부산시의 역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서울시는 2016년에 이미 관련조례 제정으로 50플러스 재단을 설립하고 서부·중부·남부 등 3개의 광역 거점 캠퍼스와, 6개의 자치구 50플러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사업 2년차인 부산시는 서울시의 조직과 규모, 사업비 등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서울시 사업을 모델로 하여 신중년의 재사회화와 교육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다.


이를 위해 우리시는 2018년에 ‘신중년 제3섹터 일자리 개발 및 플랫폼 구축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추진했다. 그 결과 신중년세대의 재취업, 교육훈련, 취창업, 문화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 체계의 종합타운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신중년 생생(生生)종합타운’ 이라는 거점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생(生生)종합타운은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건물부지와 국비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생활SOC 복합화사업 등과 연계하여 향후 5년안에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 베이미부머가 와 이리 많노
이선아 부산시 노인복지과장이 부산시의 신중년 일자리 지원대책 중 하나인 생애재설계 대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해욱기자

- 부산시만의 특색있는 5060 일자리 지원 대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우리시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등 재정지원 일자리를 확대 시행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만3,150명의 재정지원 일자리를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농협 등 민간기업과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기업 등이 일자리 창출협약을 통해 3,312명의 다양한 민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연계·협업을 위해 장노년일자리 지원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 특화사업으로 부산형 베이비부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사혁신처 공모사업인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도 올해로 4년째 추진하고 있다."


- 생애재설계 대학 운영이 눈에 띈다.


"그렇다. 신중년들이 일과 취미를 병행하면서 퇴직 후의 생애를 재설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현재 부산대, 동아대, 신라대, 동의대 등 대학 4곳에서 생애재설계 대학을 운영 중인데 매년 2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경력개발, 문화해설사, 도시농업코디네이터, 드론전문가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창업 아이템 발굴, 협동조합·사회적 기업 등 창업 지도,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등으로 취업·창업,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경제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현재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의 39개 세부사업중 신규사업이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예산확보 사업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산이 확보된 계속사업은 신중년의 일자리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되, 사업의 진단과 평가를 통해 사업의 성과 및 효과성 등을 검토하여 지속적인 추진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은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에 적극 주력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신중년 종합지원 플랫폼인 ‘생생(生生)종합타운’을 빠른시일내에 조성해 신중년의 일과 배움, 종합상담, 맞춤형 일자리 발굴 연계 등 체계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 신중년 활력-UP 프로젝트를 통해 신중년 계층이 숙련된 인적자원으로서 사회적 경제참여 활성화 등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는 역할을 기대하며, 신중년이 부산의 ‘짐’ 이 아니라 부산의 ‘힘’ 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박해욱·서민우기자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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