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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생존자금, 24시간 온라인 접수 창구 운영...자영업자 도산 막는다

서울시-서울신보 무서류, 무방문 온라인 접수시스템 구축

월 70만원씩 두 달 간 지원

코로나 19로 폐업 고려한 자영업자에 가뭄의 단비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


#서울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명희(가명)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자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했다. 가게 문을 열어도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서 떡볶이, 순대, 튀김 등 준비해 놓은 음식을 팔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폐업 절차를 알아보던 김 씨는 우연히 매스컴을 통해 서울시의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을 알게 됐다. 연 매출 2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에게 월 70만원씩 총 140만원 지원해주는 생존자금은 그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김 씨는 생존자금으로 두 달을 더 버텨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도산 위기를 막기 위해 도입한 자영업자 생존자금이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소재 소상공인 약 41만개소를 대상으로 월 70만원씩 2개월 간 지원해주는 이번 제도는 특히 무서류, 무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신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접수를 시작, 이달 말까지 계속 신청자를 받는다.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은 모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 자격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2억 원 미만 사업자로 등록증상 소재지가 서울이어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1일 이전 창업자로 올해 2월말 기준 6개월 이상의 운영 기간을 보유해야 한다.

자영업자 생존자금 심사 절차


자영업 생존자금 지원은 온라인과 방문 접수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는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를 통해 5부제로 받는다. 사업주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평일에는 5부제를, 주말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신보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무서류, 무방문 접수·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청자가 서류 제출의 번거로움 없이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신청하도록 했다. 관련 기관들 간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행정 데이터를 활용한 적격심사 시스템을 만들었다. 자영업자의 매출액은 국세청의 매출액 정보를, 종사자 수는 건강보험료 납부실적을 활용한다. 자영업자들의 영업 활동 여부는 민관의 금융정보를 이용한다. 국세청의 휴·폐업 시스템과 신용카드, 제로페이 사용 이력을 조회해 영업 여부를 확인한다. 온라인 접수는 이달 말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방문 접수는 신분증·사업자등록증 사본·통장사본을 지참하고 사업장이 소재한 자치구내 우리은행 또는 자치구별 지정 장소에서 할 수 있다. 방문 접수는 출생연도별로 10부제가 적용되며, 평일에만 가능하다. 마감일 하루 전인 29일부터 30일까지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신보 관계자는 "5월말까지 신청한 35만여명에 대해 6월 첫째주에 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며 "간편한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접수한 신청 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심사하고,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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