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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공짜로 여행 준프로가 되는 법

야놀자 계열사 여행대학이 운영하는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의 모든 것


#1. 65세 김종필(가명)씨는 평생 여행을 즐겨왔지만 늘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지 공부가 선행되지 않은 탓에 여행에서 돌아온 후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금세 휘발되는 것이 아쉬웠던 터. 더 알찬 여행을 위해 학습하기로 결심한 그는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을 신청했고 여행계획 짜는 법, 사진촬영 기법, 여행기를 콘텐츠로 남기는 법 등을 배웠다. 시니어들이 직접 운영하는 여행사를 차리기 위한 것이 그가 새로 상정한 인생의 꿈이다.


여행대학이 운영하는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야놀자


#2. 올해로 50대 중반을 넘어선 민정선(가명)씨는 오랜 암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고 완전히 다른 제2의 인생을 찾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인생목표는 여행.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꼈던 행복감이 투병 기간 더 절실히 다가왔기 때문이다. 대신 매번 정해진 틀 안에서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여행을 그려보기로 했다.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을 수강한 그는 “자식들에게 ‘이것 봐라, 엄마가 이번 여행 다 직접 준비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여행자 양성과정이 있다. 단, 자격조건은 시니어(60세 이상)여야 한다. 야놀자 계열사인 여행대학이 운영하는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 이야기다. 지난 2018년 총 60명을 선발하는 첫 시범사업에 무려 1,000여명이 몰린 이 과정은 해마다 신청자 숫자가 늘고 있다. 올해는 10월말 현재 총 20회에 걸쳐 6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 선발된 시니어들은 전문 여행가들이 개설한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점증하고 있는 고령인구의 주도적이고 자유로운 여행 경험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제대로 여행하는 법’을 모른 채 실행주도의 여행가, 마음 깊이 여행의 꿈만 지녔을 뿐 머뭇거리기만 했던 초보 여행자들의 양수겸장을 위해 커리큘럼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여행가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여행작가 임택, 사진작가 오재철 등을 비롯해 여행대학 정상근 총장 등이 강사로 활동한다.










































주차

테마

내용

1주차

함께하는 여행자



오리엔테이션

- 전반적인 교육 커리큘럼 소개하고, 동기생 간 자기소개 및 지원 동기 등을 공유해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함

2주차

스마트한 여행자



여행 앱 활용법 강의

- 숙박, 레저, 교통 등 여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앱을 통해 직접 찾아보고 예약하는 방법을 숙지함

3주차

계획하는 여행자



여행 계획 수립

- 자신만의 여행 동기, 취향, 테마를 파악해 맞춤형 여행 계획을 작성함

4주차

공유하는 여행자



여행 인문학 강의

- 여행을 떠나는 의미, 차박언택트 등 최근 여행 트렌드, 테마가 있는 여행 명소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을 공유함

5주차

기록하는 여행자



여행 콘텐츠 제작법 강의

- 스마트폰 사진 촬영 방법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여행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 숙지함

6주차

개발하는 여행자



졸업 여행

- 다같이 참여한 계획을 기반으로 단체 실습 여행을 진행함

*코로나19로 인해 6주차 단체여행은 개인 혹은 소그룹 여행으로 갈음

7주차

시작하는 여행자



발표회 및 수료식

- 졸업 여행 후기와 향후 여행 계획을 발표하며 주체적인 여행에 대한 의미를 환기하고 동기생 커뮤니티를 형성함



여행 프로들은 흔히 여행에는 그에 맞는 기술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주당 1회씩 진행되는 7개 커리큘럼에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여행기술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여행계획 수립전략 같은 기본기를 비롯해 자유여행자를 겨냥한 여행 어플리케이션 사용법, 여행의 추억을 화소에 담아내는 콘텐츠 제작법 같은 잔기술, 최신 여행 트렌드로 되짚어보는 여행의 의미까지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다.

올해 이 과정을 수강한 조덕철(가명)씨는 “35년 직장생활을 끝내고 여행작가로 남은 인생을 살기 위해 여행대학에 입학했다”며 “나이가 들어도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시대에 여행에 특화된 커리큘럼 위주여서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욱 기자 spooky@lifejump.co.kr
박해욱 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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