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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라이프점프-스여일삶 공동기획] (8) '스파크랩' 이희윤 심사역

  • 스여일삶 김혜연·신연선 에디터
  • 2020-11-09 11:16:14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여일삶 -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에는 스타트업 현장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무의 여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번엔 그 중에서도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교육해 성장 과정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라이프점프와 스여일삶의 공동기획 인터뷰 시리즈 여덟번째 주인공은 빠른 러닝 커브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 온 스파크랩의 이희윤 이사님입니다. "가슴 뛰는 창업가들을 만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희윤 님의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





- 안녕하세요, 희윤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에서 프로그램 기획 운영, 심사, 투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좋은 팀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파크랩은 그 이후의 애프터케어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분들이 최대한 길을 헤매지 않고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이들의 성장과정을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 일하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가슴 뛰는 창업가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다양한 방면으로 뭔가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하는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일이라 행복하죠. (웃음) 똑똑하고 생기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간접경험하고 충족할 수 있는 게 스타트업 엑설러레이터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 스파크랩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초기 씨드 투자 단계 팀들을 발굴해서 투자를 하고, 16주간의 엑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진행되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어요. 투자를 하고 투자의 지분 가치를 키워야 하는게 저희 일의 본질인만큼, 이런 관점에서는 VC와 비슷해요.


반면에 VC가 일반적으로 투자하는 단계 보다 굉장히 초기 단계에 투자 하다보니까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죠. 프로덕트도 제대로 안 나와 있고, 소비자 반응도 모르고, 매출도 거의 없는. 그런 단계에서 투자를 하다보니까 성공률을 높이는 게 굉장히 중요해져요.


그래서 저희가 취한 전략은 초기 1년, 최소 반년 동안은 초기창업자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최대한 압축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시간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 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같은 개고생을 하더라도 3개월만 하자 (웃음) 이런 식으로요."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 스파크랩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궁금해지는데요, 가장 차별화된 요소가 무엇일까요?


"멘토링을 하고, 교육을 하고, 사무공간을 제공해주는 일들은 다른 엑셀러이터나 기관들도 모두 하는 일이에요. 스파크랩은 그 안에서도 목표와 지표를 중요시해요. 회사는 성과를 내야 하는 거니까요. 다들 열심히 하지만 목표를 제대로 세우고 가는 게 중요하잖아요.


학원으로 치더라도 제대로 된 방향을 잡은 1타 강사가 있는 학원이 유명한 것처럼요. 16주 동안 첫 한 달은 진정으로 사업에서 제일 중요하게 키워야 하는 지표가 무엇인지를 정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스파크랩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 같아요.


예컨대, 처음 프로그램에 오면 대표님들이 '올해 1년 동안 다운로드 몇 만이 목표에요', 이렇게 얘기해요. 그러면 ‘다운로드 수가 곧 고객 수를 의미한다고 보시나요?’ 이런식으로 다시 질문해요. 정말 내 고객이 우리 서비스에 만족했다라고 볼 수 있는 핵심지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하는 연습을 계속 하는 겁니다.


자기가 만든 서비스이지만 고객들이 정말 왜 자기 걸 쓰는지, 아니면 무엇 때문에 실망해서 떠나는지를 모르느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걸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의하게 해요. 단순히 다운로드 수를 지표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어떤 기능 때문에 매일 쓰는 건지, 어떻게 더 발전 시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매일 쓸지에 대한 정의를 하고 그 실적에 대해서 같이 공유해요.


그 이후에는 UX 디자인, 데이터 분석, OKR 과 같은 교육들을 진행해요. 목표가 명확하니까 디자인은 왜, 개발은 왜, HR은 왜 해야하는지 분명해지는 거죠. 고객의 지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일하는 거다! 라는 본질에 대해서 훈련을 시키는 게 스파크랩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이에요


그리고 그게 가능한 이유는, 스파크랩 공동대표님들이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지금도 직접 투자 유치를 하고 있는 선배 창업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 16주 동안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스파크랩은 16주 동안 매주 회사들과 주간 실적을 공유해요. 스타트업이 혼자 사업을 하면 이번에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혼자 하다보면 뭐가 안된다고 하는 익스큐즈가 되게 많을 수 있어요.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주간 실적 공유를 통해 이번 주 목표 실적에 얼마나 달성했고, 못했으면 왜 못했는지, 잘했으면 잘 달성할 수 있는 이유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직접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자리가 되거나 네트워킹을 연결하는 자리가 되기도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주간 실적 공유 자체가 대표님들을 더 동기부여 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일종의 peer pressure 같은 거죠. 명확한 목표가 그 주 그 주에 있다보니까 그 연습을 16주 동안 하고 나중에 프로그램이 끝나도 지표에 있어서는 무엇 때문이라고 익스큐즈하지 않게 체화 시키려고 해요."



-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상 깊었던 여성 창업가의 사례가 있었나요?


"제가 스파크랩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발굴부터 투자까지 진행한 첫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선용 대표님의 Perfitt이었습니다.


정부지원 사업 심사장에서 힘 있는 목소리로 팀의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 설명하시는 대표님의 모습이 인상 깊어서 미팅을 요청드렸어요. 투자 이후 몇 번의 피봇팅이 있었지만, 대표님과 팀을 믿고 지지했습니다. 피봇팅 끝에 Perfitt은 AI기술로 최적의 신발 핏을 찾아주는 테크기업이 되었습니다.


투자 이후 몇 년간 Perfitt을 돕던 멤버들을 정식 팀원으로 모시는 대표님의 리더십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고민의 과정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를 가졌습니다. 첫 Seed부터 PreA, Series A까지 추가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 스파크랩은 16주 후 펼쳐지는 데모데이가 유명한데요.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데모데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스파크랩이 항상 데모데이를 크게 했던 이유는 초기 기업에게 더 관심도를 집중 시켜주기 위해서는 많은 장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표님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주려고 했어요. 높은 연단, 큰 화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으며 발표하는 데서 오는 압도감과 몰입감이 있거든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대학, 그리고 다른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좋은 사업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게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초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해 왔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그리고 꼭 투자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대표님의 가족과 채용하려고 하는 분들을 꼭 초대하라고 해요. 가족들의 서포트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 무대에서 보면 가족들도 ‘아, 내 아내가, 내 남편이 이런 걸 하는구나’ 라는 걸 보면서 진정으로 공감하며 이해해 줄 수 있거든요. 채용에 있어서도 스타트업의 비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인거죠. 이런 데모데이를 보고 채용이 이뤄지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영상으로 하니까 이런 부분을 어떻게 잘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요, 시청만 하는 링크와 발표장에 시청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함께 볼 수 있는 링크를 나눌 예정이에요. 스타트업을 직접 응원하실 분들은 랜선 응원단으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현장감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행사에서 진행됐던 스타트업 부스 전시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그대로 옮겨올 예정입니다."



- 스파크랩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다음 기수에 도전하고 싶은 스타트업 여성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스파크랩이 던지는 핵심 질문인 “우리는 ‘누구’의 ‘어떤’문제를 푸는 것인가요?’라는 물음에 여성 대표님들은 고객의 관점에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접근하시는 편입니다. 왜 사업을 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분명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잘하면 ‘누가’ 망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대답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업은 누군가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업이 잘 되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매 기수마다, 여성 대표님들의 지원 수가 남성 대표님들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스파크랩에는 저와 문지영 상무님과 같이, 여성의 문제에 깊이 공감하는 여성 임원들과 직원들도 많으니, 편하게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11월 17일 화요일, 1시부터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아래 링크에서 참가 신청하실 수 있어요!


[참가 신청하러 가기] "



-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심사역 일은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스타트업들에게는 투자자들이 몰리게 되어 있고, 좋은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자들도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거죠. 서비스업이라는 생각을 하면, 좋은 애티튜드를 갖추는 것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중요한 역량이 되겠죠.




그녀가 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매력은 OOO 이다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상상력, 관찰력이 있는 분들은 계속 이 업에서 만족도를 가지면서 오래 계신 것 같아요."



-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신가요?


"강연 제안을 받는다든지, 사회를 본다든지, 학생들을 가르친다든지 이런 제안을 받으면, 해본적은 없지만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준비를 해요. 하다보면 또 되고, 그 다음 일도 소개받고 이런 게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다 오케이하는 편이에요. 일정이 많이 바쁘지만 결국에는 그런 경험들이 어떻게든 다 이어지니까요.


요새는 또 자기 PR의 시대잖아요. 제가 비영리재단에서 영리 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것도, 내가 나로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찾기 위해서 나온 거니까요. 온전한 나에 대해서,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고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나를 발견하는 시도들을 할 것 같아요."



-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계획이 궁금해요.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어요. (웃음) 뭔가 목표를 정해두고 '뭐가 될거야', '이렇게 할거야' 라기보다 일단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하다보면 그걸 좋게 봐주신 분들이 또 다른 제안을 주세요. 꼭 이직이 아니더라도 강연을 해달라고 한다든지 방송을 하자고 연락이 온다든지, 그런 식으로. 뭔가 제안이 들어오면 거절하지 않고 다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희윤님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우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가진 용감하고 ‘스타트업스러운’ 분이라고 느껴졌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모르는 것들을 배워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희윤님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듯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일들에 마음을 열고 도전해보기를 바라볼게요.


스여일삶의 올해 하반기 메시지, ‘Never Underestimate Yourself’를 가슴에 품고 말이에요! :)


디음 주에는, 희윤님의 커리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와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 등 알찬 인터뷰 2편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일과 삶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글=스여일삶 김혜연, 신연선 에디터







/스여일삶 김혜연·신연선 에디터
스여일삶 김혜연·신연선 에디터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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