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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새로운 보물찾기의 시간" 아는 게 많아져 더 멋진 보물 찾을 수 있어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의 안은영, 김영희 작가가 말하는 연극이 바꿔놓은 인생 후반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시민연극교실’에서 인연 시작돼…50대 연극하기 딱 좋은 나이지만, 발성?호흡 등 끊임없는 연습 필요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의 공동저자 안은영(오른쪽), 김영희 작가를 만나 그들의 연극과 함께 시작된 인생 2막 이야기를 들어봤다./사진=정혜선


2017년 3월 초 특별한 연극 공연이 열렸다. 제목은 ‘강 여사의 선택’. 강 여사는 그동안 삶을 살아내기 위한 선택만 해오다 나이 오십 넘어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다. 여기서 ‘강여사’는 이날 무대에 오른 일곱 명의 배우들이다. 평균 나이 55세인 이 배우들은 중년이 되어서야 오롯이 자신을 위한 선택이란 것을 한다. 바로 연극이다. 선택은 쉽지 않았지만 결과는 멋졌다. 뒤늦게 이름 세글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연극을 통해 찾은 ‘삶’을 책에 담아냈다.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가 바로 그것.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7명의 공동저자 중 안은영 작가와 김영희 작가를 만났다. 연극이 바꿔놓은 이들의 인생 2막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자.

- 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은영(이후 안) “안녕!.표현하는 인생으로 유혹하는 사람 안은영이다. 55세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표현하는인생연구소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연극 대본을 집필하고 있다.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의 대표 저자이기도 하다.”

김영희(이후 김) “안녕! 안은영 연출가 덕분에 나이 오십 넘어 배우하고 작가도 하며 인생 재미있게 살고 있는 김영희다. 여러분도 인생 밖으로 나오시죠(웃음).”

- 아 역시 멘트들이 다르다. 지금 당장 코로나19를 뚫고 밖으로 나오고 싶어진다(웃음). 두 분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만난 사인가.

“우리의 인연은 2017년 3월7일경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열린 시민연극교실에서 시작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60세대들의 재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배움터다. 당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는데, 연극 교실을 다니게 되면서 삶의 어둠 속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거기서 만난 수강생 16명이 연극으로 자신을 표현해보겠다는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고 잘 맞았다. 수업이 끝난 뒤로도 만남을 이어오다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러다 ‘연극하면서 인생의 좋은 벗을 만났으니 쭉 함께 가보자’는 마음으로 ‘강 여자의 선택’이라는 대본을 쓰고 연출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 그때 객원 배우가 필요했고 조연출 추천으로 김영희 배우가 2018년 5월 합류했다. 우리와 완전 찰떡궁합이다. 운명적 만남이었다.”

“나는 아는 동생이 ‘연극 해볼래’라고 묻기에 ‘하면 돼지’하는 마음으로 갔다. 나쁜 짓만 아니면 일단 해보는 스타일이라 하게 됐는데, 결론은 연극 하길 너무 잘했다. 첫날 가서 단원들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살면서 배워왔던 세상의 모든 이치가 연극 속에 있어서 놀랬다.”

-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시민연극교실은 지금도 있나.

“안타깝게도 1기만하고 없어졌다. 중부캠퍼스 말고 다른 캠퍼스에서 간헐적으로 연극 수업이 있는 거 같은데 우리가 받은 수업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 그럼 두 분 다 평소 연극에 관심이 많았었나.

“살기 바빠 연극을 좋아했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았다. 분명 예전에 관심이 있었을 텐데 살면서 누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물론 관심이 있었다고 해서 이렇게 배우가 돼 연극 무대에 오를지는 상상 못 했다. 나는 정말 행운아다(웃음).”

“5060은 인생에서 가장 목마른 지점인 듯하다. 다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니 그냥 그렇게 나이 들어가지만, 각각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던 듯하다. 아니 간절했다. ‘사는게 이게 다가 아닐 텐데, 뭔가 다른 게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찾아다니지만 그게 뭔지 잘 모르고 그 시기를 지나게 되면 그렇게 늙어간다. 하지만 우리처럼 인생의 타이밍이 왔을 때 용기 있게 손을 잡고 나와야 한다. 여기 함께 연극 하는 분들은 용기 내준 고마운 분들이다. 그래서 귀하다.”

- 남들 앞에 서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 용기가 참 대단하다.

“일단 무대에 올라가면 쑥스러움도 다 사라진다. 배우 간에 마음 저 밑에서부터 서로를 이해해주는 마음이 있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 연극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사실 별 반응이 없었다(웃음). 내가 하려는 게 뭔지 몰랐기 때문인듯하다. 연극을 시작하고 나서 많이 변했다고는 하더라. 연극을 하기 전에는 감정이 ‘화’와 ‘짜증’ 이 두 가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감정이라는 게 참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 두 분이 생각하는 나이 들어 좋은 점이 있다면.

“중학생 때부터 빨리 50살이 되고 싶었다. 50살쯤이면 오롯이 ‘김영희’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기다려왔다. 인생 후반은 ‘김영희’로 살아가는 게 목표다.”

“김 작가하고 반대다. 나는 쉰이라는 나이를 상상해본 적이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거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인식도 하지 못한 채 마흔을 넘어 쉰이 돼 있더라. 나이를 먹어보니 나이 먹어 좋은 점은 ‘수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잘 뛰었는데 이젠 뛰지 못하는 나를 인정한 순간 제대로 된 인생 후반이 시작되는 듯하다. 받아들이고 나니까 주변에 함께 늙어가는 친구가 보이고, 그들과 같이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에 대해 꿈을 꾸게 되더라.”

중년의 나이에 새내기 연극배우가 된 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이미지=시소


- 두 분다 본업이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14년정도 살면서 종교와 관련된 일을 하며, 책도 냈다. 교통 사고 이후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한동안 칩거하다 연극 교실을 계기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지금은 전천후로 협동조합 대표로 활동하며 글도 쓰고 표현력 훈련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마흔 즈음 다시 일을 하려 했을 때 나이 제한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었다. 그때 나이 든 게 도움이 되는 일이 뭐가 있을 지 고민하다 논술교사를 하게 됐다. 돈을 위해 시작했다면 대입 위주의 논술교사를 했을텐데, 이 일을 하면서 어린아이들의 심리에 관심이 커져 지금은 어린이 논술 위주로 하고 있다. 심리공부도 같이 했다.”

- 몸이 아파 칩거를 했다고 했는데, 10여 년 전 사고가 났다는 글을 책에서 읽었다. 큰 사고였나.

“11년 전 멕시코에 있을 때 난 사고다. 승합차가 전복됐는데, 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서 차 밖으로 튕겨 나가 몸 왼쪽이 다 부러지도록 크게 다쳤다. 멕시코 병원에서 수술 받았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통증이 계속된다. 한국에 돌아와 병원에 가니 걸어다니는 게 기적이라고하더라. 언제 신경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될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하루살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 그 몸으로 글 쓰며 연출까지 하고 대단하다.

“나는 침울해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하반신 마비가 되도 살 수는 있지만 지금보다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니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발가락을 살짝 움직여 본다. 움직여지면 오늘도 내 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

- 정말 나이 들수록 건강이 최고인 거 같다.

“맞다.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다. 요즘 내 꿈은 의자에 앉아 타이핑할 수 있을 때까지 대본을 쓰고, 배우들은 지팡이 없이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연극하는 거다.”

- 50대는 연극하기 어떤 나인가.

“50대는 연극하기 딱 좋은 나이다. 연극을 시작해서 처음 맡은 역이 치매 환자였고, 최근에는 혈기 넘치고 활동적인 40대 르포작가를 연기했다. 50대가 나이대와 상관없이 모든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한다.”

“50대가 뭘 해도 딱 좋은 나이인데, 노력은 2배로 해야 한다. 연기를 어려서부터 꾸준히 해온 게 아니다 보니 뇌와 성대의 훈련이 필요하다. 감정표현은 50대가 기가 막힌데, 뱃심이 딸려서 소리가 안나오고 긴 대사를 외우기도 쉽지 않다. 50대는 열정만큼 책임이 따르는 나이다.”

- 50대가 연극하기 딱 좋은 나이여도, 나이들어 연극하는 어려움을 있을 거 같다.

“나이들어 연극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직 말도 안 꺼냈다. 중년 새내기배우들이 연극을 하러 올 때 혼자 오지 않는다. 자신의 삶도 데리고 오다 보니 꼰대기질을 버리지 못한다. ‘왕년에 내가 이런 사람이었는데’라는 마음으로 오면 중도 포기하고 돌아가는 분이 많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든 자신을 버릴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

김영희(왼쪽) 작가와 안은영(오른쪽) 작가는 중년들에게 머뭇거리지 말고 일단 삶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러면 인생 후반을 재미나게 살 방법이 보인다는 것이다./사진=정혜선


- 그런 어려움이 있음에도 다른 50대에게 연극하라고 추천할 건가.

“당연히 추천한다. 하지만 연극이 아니어도 좋다. 뭐든지 해보는 게 중요하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탁’오는 게 있다면 하면 안된다. 하다 보면 연관된 다른 일을 알게 되고 하게 되더라. 너무 고민만 하다간 삶 밖으로 못 나온다. 일단 신발을 신어라”

“나는 무작정 연극하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것은 잠깐이고 99%는 연습이다. 연습을 반복하며 단원을 합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쉽지 않지만 새로운 만남,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오는 부작용 또는 힘듦을 넘어서는 과정을 통해 엄청난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 힘을 기반으로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실제로 연극으로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시낭송을 하고 싶어 그 분야로 간 분도 있고, 대본 쓰는 게 좋아 작가의 길로 간 사람도 있다.”

- 초연은 어떤 작품이었나.

“처음에는 발표회 수준이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쉽게 각색한 극본이 있어 연극 교실에서 졸업작품으로 했다.”

“그 작품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공연 당시 관객으로 참석해 공연을 봤다. 지인이 배우로 공연에 참여했는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안 “우리 단원 중에 아픈 사람이 많다(웃음). 그분들이 연극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특히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던 분이 있는데, 연극을 시작한 이후 약을 안 먹고 잘 지낸다고 하더라.”

- 공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연극 ‘강여사의 선택’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요양 보호사들에게 심통 부리며 ‘내거’라고 외치는 부분이다. 굉장히 센 액션신이었는데, ‘내거’라는 그 두 마디가 안 나오더라. 평소 그런 말을 안하고 살다 보니 목에 걸려 제대로 표현이 안됐다. 이제는 ‘내거’라는 말을 해도 된다고 받아들이니까 나오더라.”

“나는 글을 쓸때와 연출할 때가 다르다. 부캐릭터가 생긴다(웃음). 글을 쓰면서 실제로 무대에서 구현됐을 때를 상상하는데, 실제로 배우들과 했을 때 실현이 되면 ‘이거 되네’, ‘요것봐라’하는 느낌으로 스스로 기특해 한다.”

- 이야기를 듣다보니 단원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현재 입단 지원도 받나.

“우리가 지금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무실 등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공간이 생기면 2기를 모집하려 한다. 현재 들어오고 싶다고 의사 표현을 한 분들이 몇 명 있는데 제가 튕기고 있다(웃음). 다른 단원들과의 합도 중요해 일단 객원 배우로 한 작품을 같이 해보고 난 후 서로 잘 맞는다고 판단이 되면 정식으로 입단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과정이다.”

- 연극만하기도 바쁠텐데 책까지 냈다. 책은 누가 제안했나.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몰까 생각해보니 ‘무모함’이더라. 남들은 말도 안된다, 하지 말아라는 것들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뒤돌아보니 괜찮았다. 그래서 새 식구들을 만난 기념으로 무모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첫 번째는 치유적 경험을 나누기 위함이었고, 두 번째는 이분들의 인생 2막에 약간의 돈이라도 벌면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들을 출간 저자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우리는 절대 안믿었다(웃음).”

“믿거나 말거나 밀어붙였다. 1년 6개월동안 글 쓰고 제작 과정을 거쳐 2년 만에 나왔다.”

- 처음 책이 나왔을 때 소감은.

“책이 나오고 집으로 배송이 왔는데 못보겠더라.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지 펼쳐보지 못했다. 그러다 작가들과 함께 언박싱 촬영을 한다고 모였을 때 처음 책을 만져봤다. 가슴에서 뭉클한게 올라오면서 울컥하더라.”

- 책 제목처럼 지금 재밌는 중년의 삶을 살고 있나.

“그렇다. 지금 감정표현의 폭을 넓혀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연습이 연극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앞으로 살면서 조금 더 느긋하고 나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나른함을 잊지 않고 살고 싶고 그게 목표다.”

“물론이다. 얼마전에 치유적 글쓰기 2기가 시작됐다. 김영희 작가를 비롯한 세 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 글쓰기 수업을 통해 브런치 작가를 해보고, 단독 저자로 두 번째 책도 출간하도록 하려 한다. 가장 잘 쓸 수 있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게 뭔지 12주 과정을 통해 찾을 예정이다.”

- 중년이지만 아직 재미있게 사는 법을 보르는 분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많이 쓰는 말 중에 ‘체인지 플레이스’가 있다. 삶의 무대를 바꿔봐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잘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같은 자리에 가만히 있어서는 나의 가능성을 볼 수 없다. 우리 안에는 다 가능성이 있지만, 오십 넘은 아줌마의 가능성을 누가 꺼내주지는 않는다. 내가, 스스로 꺼내야 한다. 그럼 자기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를 알게 된다.”

“나도 비슷한 말인데, 우리나라가 꽤 복지가 좋다. 서울시50플러스나 평생학습관같은 곳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나도 이런 곳을 많이 찾아다녔다. 그러다 보면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을 통해 새로운 장소에 가게 된다. 이 연극모임을 소개해준 지인도 주민단체에서 하는 사적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거다. 그 사적모임도 논술 수업을 가다 현수막을 보고 무작정 연락해 찾아갔다. 항상 가던 마트를 가더라도 길만 가지 말고 옆에 뭐가 붙었나 보시고 들어가시고, 등록하시고 하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제 경험이다.”

- 마지막으로 두 분에게 ‘중년’이란 무엇인가.

“중년이란 새로운 보물찾기다. 과거 보물찾기 놀이를 했을 땐 어려서 뭐가 어디에 있는 지 모르고 무작정 찾아다녔데, 중년은 그때보다는 아는 게 많아졌다. 조금 더 알기 때문에 보물을 좀더 잘 찾을 수 있고 보물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은 한 번 산다고 하잖아. 나는 두 번 사는 게 목표였고, 지금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그렇게 치면 지금 50이 아니라 이팔청춘이다. 이미 한 번 살아봤기 때문에 일 년에 한 살이 아니라 두 살을 산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뭐든지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청춘이니까. 내게 중년이란 그렇다.”

/정혜선 기자 doer0125@lifejump.co.kr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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