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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의류업에 종사하다 바리스타로 인생2막 ‘리스타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하는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지원
교육 통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바리스타로 취업, “새로운 일에 대한 자신감 생겨”

  • 정혜선 기자
  • 2021-05-31 15:21:46
25년간 의류업에 종사하다 바리스타로 인생2막 ‘리스타트’
바리스타로 인생2막을 살아가고 있는 한영미 씨를 만났다.

질문 하나.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층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바리스타로 취업한 한영미 씨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40대 이상 폐업한 소상공인 등 중장년층에게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자상한 기업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커피 관련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40대 이상 중장년 100명을 모집해 커피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한해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취업할 기회도 제공한다. 오늘 우리가 만나볼 한영미 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에 바리스타로 취업한 지 이제 막 4개월이 됐다.


한 씨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프랑스에서 2년간 패션 공부를 한 유학파다. 한국에 돌아와 의류 회사에서 25년간 몸담았다가 퇴사 후 의류 및 잡화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가게를 내고 10여 년간 의류소매점을 운영해왔으나 온라인 유통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상권의 붕괴를 버티기 힘들었다. 결국 폐업을 결정한 한 씨는 이후 재취업과 재창업을 고민하다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 2기에 지원하게 됐다. 그는 “바리스타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데다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는 취업의 기회까지 주어지는 것”을 이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 만나서 반갑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한다.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돼 현재 여의도호성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한영미다.”



-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한 지는 얼마나 됐나.


“2021년 1월 21일에 입사해 4개월 가량 됐다.”



-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기 전 어떤 일을 했나.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프랑스에서도 2년 정도 패션 관련 공부를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의류 회사에 취업해 캐주얼웨어 브랜드,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15년 정도 일하다 퇴사 후 사업을 시작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의류 및 잡화소매점을 10여년간 운영했다.”



-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됐나.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진 데다 이화여자대학교 앞 상권이 무너지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10여 년간 운영해오던 의류소매점을 폐점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일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는 제 일상의 일부분이었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고 매장을 자주 이용했었다. 운영했던 의류소매점도 스타벅스 코리아 1호점이 있는 이대 앞에 있지 않았나(웃음). 폐업 이후 재창업과 재취업 사이에서 고민할 때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하는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돼 지원해 교육을 받았다. 그때 마침 스타벅스에서 리스타트 2차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 것이다.”



-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교육을 받았나.


“스타벅스 리스타트 교육생으로 선발된 후 커피의 기본 지식과 테이스팅, 커피 트렌드 경향, 고개 서비스, 음료 품질과 위생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매장 체험 교육은 실제로 매장에 나가서 음료 제조와 품질, 위생, 고객서비스, 고객 응대 등 매장 근무에 필요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 이 프로그램의 장점을 꼽는다면.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층에게 스타벅스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창업 혹은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는 취업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처럼 커피전문점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데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고 좋아하는 커피와 관련된 새로운 일을 시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 반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처음에 스타벅스 리스타트 프로그램에 교육생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았을 때는 매장에 투입되면 어떤 업무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하자 생각과는 달리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특히 경험이 없었던 포스(POS) 업무와 메뉴 이름, 음료 레시피를 암기하는데 무척 힘들었다. 다행히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배워나가면서 지금은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다.”



- 100여 명의 교육생 중에서 스타벅스에 취업한 중장년 몇 안 될 것 같은데,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과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 또한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마음(웃음)으로 성실히 면접 준비를 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좋게 봐준 덕분에 내가 된 것 같다.”



- 취업이 됐을 때 기분이 궁금하다.


“정말 기뻤다. 물론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부담감도 있었다. 합격한 이후 매장에서 근무하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출근할 날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스타벅스에 취업이 됐다고 하자 가족들도 늦은 나이에 취업이 돼서 다행이라며 다 같이 기뻐하고 격려해줬다.”



- 혹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후 삶의 작은 변화가 있었나.


“늦은 나이에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나도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운영하던 의류소매점을 폐업한 후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게 무척 망설여지고 걱정도 됐었는데, 스타벅스에 취업한 후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이 보여준 열정이 내게 도전이 됐다. 스타벅스에서 일한다는 게 제게 자긍심이 되며 삶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또한, 매장에서 일하면서 보고 배우며 습득한 위생관리의 철저함이 어느덧 우리 집에서도 실천하게 되더라(웃음).”



- 바리스타라고 해서 커피를 다 맛있게 내리는 것은 아니던데,


“커피머신 마스트레나에서 에스프레소 샷이 추출될 때 끊기지 않고 고르게 나오며, 컵의 위부터 크래마층, 바디(중간부분), 하트(아래부분)가 잘 형성되는 게 맛있는 커피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레시피대로 한잔 한잔을 마음을 다해 만들어야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내가 만든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말하기는 쑥스럽다(웃음).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더욱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거라는 점이다.”



-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일을 마치고 파트너들과 함께 매장문을 닫으면서 서로에게 오늘도 고생했다고 웃어주면서 인사할 때 가슴에서부터 뭔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또 주문한 음료를 받을 때 미소를 지어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 바리스타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런 미소를 본 날은 하루도 즐겁다.”



- 반대로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아직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아서 파트너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음료 레시피나 부재료 레시치, 원부재료 내부품질기한 등 외워야 할 게 많은데 잘 외워지지 않을 때 어렵고 힘들다. 모두 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이기에 참고 이겨내 잘 해내려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스타벅스 내 커피전문가 자격증인 스타벅스 커피마스터 자격증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정혜선 기자 doer0125@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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