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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기업 86% '깜짝 실적'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86%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5년 평균 어닝서프라이즈율이 74%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시장 평균보다 높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섹터는 정보기술(IT·94%), 금융(94%), 에너지(9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88%), 산업(86%) 등의 순이다.

5월 실적을 발표한 곳 가운데 주요 기업은 디즈니(DIS)·액티비전블리자드(ATVI)·테이크투인터랙티브(TTWO)·페이팔(PYPL)·화이자(PFE)·월마트(WMT)·타깃코퍼레이션(TGT)·랄프로렌(RL) 등이 있다. 디즈니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채널인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는 1억 명을 넘어섰으나 시장의 예상보다 500만 명 낮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13억 달러(약 1조 4,494억 원)였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테마파크의 매출 부문이 43% 감소했다.

게임 개발 기업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월간 활동유저수(MAU)는 4억 명을 넘기며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또한 신규 게임인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2 : 레저렉션’ ‘디아블로 이모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GTA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테이크투인터랙티브의 주당순이익도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디지털 판매가 8%, 재구매 고객이 17% 늘어났다. NBA 2K21, GTA, 레드 데드 리뎀션2 등의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페이팔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85%나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1분기 계좌 수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4억 개, 거래 건수는 34% 증가한 44억 건을 기록했다. 페이팔은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백신 개발 기업인 화이자의 주당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4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화이자는 높은 백신 수요를 전망하며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소매 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코퍼레이션의 실적도 온라인 판매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타깃의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525% 폭증했는데 당일 구매 서비스(스토어 픽업, 드라이브 업)와 온라인 판매가 각각 90%, 50% 늘어난 결과다. 폴로와 클럽모나코 등의 자회사를 보유한 랄프로렌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의류 기업들의 재개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류 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랄프로렌의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52% 늘었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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