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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생태계 속 중장년,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전”

[라이프점프×서울시50플러스재단] 창업생태계 속 중장년 취창업 지원 방향_1편

■ 이석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팀 책임

기대수명은 증가하는 반면 은퇴시기는 빨라져

청년층에 집중돼 있는 창업 지원

이미지=최정문


전국 신규 사업체 중 약 80%가 중장년이 대표일 정도로 중장년은 안정적 소득 재원 마련 욕구를 창업의 형태로 해소하고 있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그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은퇴 시기는 2021년 기준 49.3세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기 은퇴 이후에도 자녀세대와 부모세대를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중장년을 창업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고학력에 대기업 경력자도 ‘기승전-치킨집’이라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및 벤처 활성화를 위해 지출한 예산은 2010년 2,976억원에서 2021년 1만1,093억원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중장년의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는 어떠할까? 창업생태계는 신생 기업의 창업, 투자, 성장, 회수 및 재투자의 순환적 구조 속에서 경험하는 환경이다. 즉, 창업자가 창업하는 환경으로 이해되어질 수 있으며, 당연히 창업자, 지원기관, 투자자 등 창업생태계 내 구성원 간 유기적으로 상호협력을 촉진하는 환경이 좋은 창업생태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는 중장년에게 웃어주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 창업지원을 위한 민간재원은 미비한 상황으로 정부 주도의 펀드가 창업생태계를 이끌고 있고, 이마저도 청년층 등에게 집중되어 있어 혜택이 부족하고 사업의 종류와 범위도 적은 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창업생태계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다.

또한, 창업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이 발달되어있지 못해 선순환적 창업생태계 구조에 한계점을 보이고 있어 퇴직금, 보유재산 등 노후자금을 바탕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중장년층에게 위험부담이 크다. 창업 플랫폼 역시 미흡해 자금과 시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멘토링,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중장년층 입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중장년의 창업

중장년이 창업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다. 중장년은 경력을 통해 축적된 지식, 기술, 경험과 사업체 성장에 필요한 재정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계층보다 창업에 유리하다. 오랜 직업 경험을 통해 구축된 사회적 네트워크는 창업의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직을 경험하고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 개인이 가진 네트워크에 의존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의 창업 동기는 단순히 부의 창출만이 아니다. 이들은 지속적인 사회활동, 건강 유지, 자아실현 등 종합적인 욕구를 창업을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 중장년은 재산과 퇴직금을 활용해 창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장년에게 있어서 사회적지지 등은 창업을 시도하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나 정부의 창업지원정책 여부가 창업을 시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창업에 대한 의지와 절박함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입장과 욕구를 고려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나라 창업지원 정책은 이들의 특징과 입장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논의를 통해서 살펴보고 중장년, 즉 50+세대에게 적합한 창직, 창업 지원 방안은 실증자료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석환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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