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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이여, 올가을엔 바시티 재킷을 입자

■ 지성언 시니어패션 인플루언서의 “패션이 명함이 되는 법”_6편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

청바지나 면바지뿐 아니라 정장바지에도 찰떡궁합

새로 장만한다면, 한 치수 큰 사이즈 추천

이미지=최정문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소위 수컷들은 가을이 되면 그 좋던 용맹성은 어디 가고 공허함과 쓸쓸함과 외로움에 남몰래 눈물을 참는다. 게다가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면서 남성성이 줄어듦과 동시에 매사에 자신감마저 떨어진다. 명색이 남자인데, TV드라마를 보다가 눈물을 훔치고 있는 찌질한(?) 나도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감성 충만이다. 이처럼 소위 ‘갬성’이 풍부해지는 현상은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어쩌면 이제야 사람답게 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시니어들이여, 나이 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샘솟는 감성을 드라마나 보면서 눈물 짜는 데 쓰지 말자. 당신의 변신을 위한 아이템 구비 하는데, 신이 뒤늦게(?) 선물한 그 감성을 적극 활용하라.

필자가 올가을 당신을 멋쟁이로 만들어 줄 매직 아이템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바로 바시티 재킷이다. 바시티 재킷은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야구점퍼, 스타디움 점퍼 또는 대학교 ‘꽈점퍼’라면 누구에게나 너무나도 익숙한 점퍼다.

매년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바시티 재킷이다. 2022 F/W 시즌에도 여전히 핫한 아우터다. 요즘 거리에는 가히 바시티 재킷 물결이 도처에 넘실거린다.

바시티 재킷의 기원은 지난 1865년 하버드 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엔 운동복으로만 많이 입혀졌으나, 그 후로 미국 전역의 대학교 스포츠 팀에서 유행을 하다가, 미국 프로 리그의 프로팀 로고나 이니셜,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나일론 소재 바시티 재킷이 나오면서 대중화 됐다. 1980년대 이후엔 야구나 농구의 스타플레이어, 마이클 잭슨, 다이애나 황태자비 같은 유명 인사들까지 착용하면서 다시금 바시티 재킷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계기가 됐다. 더 이상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온 가족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세계적 시니어 패셔니스타 ‘타카히로 키노시타’도 바시티 재킷 애호가 중 한 사람이다. 필자도 올 추동엔 바시티 재킷을 자주 애용할 생각이다. 유행도 유행이지만, 바시티 재킷 특유의 단정함과 스트릿함, 그리고 그 안에서 어필되는 스타일리쉬함이 좋아서다. 개인적으론 포인트 패션으로 입을 수 있게 눈에 띄는 컬러와 오버사이즈가 더 끌린다.

세계적 시니어 패셔니스타 타카히로 키노시타


시니어들이여, 올가을엔 바시티 재킷 하나씩 장만하자. 바시티 재킷은 의외로 생각보다 가벼워 보이지 않고, 힙하고 트렌디한데다 분위기까지 있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게 까지 하는 마력을 지녔다.

처음 구매하신다면, 오버사이즈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철 두꺼운 이너를 입을 때 까지를 고려해, 한 치수 크게 입는 것을 추천한다.

코디는 간단하다. 후드와 찰떡궁합이고, 청바지와 함께 입는 것이 가장 멋스럽고 무난해 보이나, 면바지나 심지어는 클래식한 정장바지에 매치해도 절대 이상하지 않다. 대신 신발은 운동화나 스니커즈가 제격임을 잊지 말자.

시니어들이여, 올가을 바시티 재킷을 입는 순간 당신도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30년 전 학창시절의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지성언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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