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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박사학위·76세 봉사왕···“초고령사회 롤모델”


이상숙(92)씨는 학부를 졸업한 지 57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87세에 대학원 정규과정을 시작했고, 5년간 석·박사 과정을 모두 이수해 국내 최고령 박사에 올랐다. 결석이나 과제 누락 없이 성적도 우수했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배움의 연속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이씨는 졸업 후에도 연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나이의 한계를 극복해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어르신 6명을 시청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이씨 외에도 1만6000시간 넘는 자원봉사자 기록을 세운 홍경석(76)씨, 지난해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장관표창을 받은 문화예술 자원봉사자 이복계(91)씨, 2년 전 쓰러진 남편을 돌보고 그 이야기를 수필집으로 펴낸 유선진(87)씨도 참석했다. 은퇴 후 시니어 취업 도우미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변창수(68)씨와 김종윤(67)씨도 함께했다.

오 시장은 오찬에서 "따뜻한 본보기가 돼주신 '인생감동 선배님'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후배 시민들이 나이는 더 이상 한계가 아니라 새로운 재능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찬 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삶으로 증명하시는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청춘이고, 초고령 사회로 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롤모델”이라고 적었다.

김종윤(뒷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씨와 오세훈 서울시장, 변창수씨, 유선진씨, 이복계씨, 이상숙씨, 홍경석씨가 지난 9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서울시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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