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거주하는 중장년의 재취업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된다. 직무를 익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훈련 실습 시간도 늘린다.
경기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4060 맞춤형 재취업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도내 중장년층이 직업훈련을 받은 뒤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물류관리, 모빌리티 플랫폼 자동차진단 유통, 폐쇄회로(CC)TV 엔지니어 양성 등 최근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훈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과정을 설계해 도에 제안하는 ‘기술융합형 훈련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훈련 기관과 기업이 함께 훈련 과정을 설계하고 기업의 시설 및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맞춤형 훈련과정’이 새로 도입된다. 도 관계자는 “기관과 기업이 협업해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구직자들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취업 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훈련 시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과정별로 150시간 이내였으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150시간 이상으로 늘려 충분한 실습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직업훈련을 마친 뒤에는 전문 직업상담사와 1대 1 맞춤형 취업전략 상담, 취업 박람회 동행 면접, 재취업 후 조직 적응력 향상을 위한 소양교육 등도 지원한다.
사업에 참여할 직업능력개발훈련 기관은 오는 2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훈련 기관이 선정되면 오는 4월부터 도내 40~64세 구직자 150여 명을 선발해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또는 경기도일자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수료생의 70.8%(97명)가 취업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직업훈련 효과성 평가’를 보면 실업자가 직업훈련에 참여할 때의 취업률은 참여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최대 2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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