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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곧 인력부족 시대···기업문화 바꿔야”

“인력부족 맞춰 워라밸 기업문화 준비해야”

“파워시니어 위한 금융권의 노후준비 지원 필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DB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제는 인력 미스매치 시대가 아니라 인력부족 시대”라며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기업들이 근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 과제’ 세미나에서 “눈앞의 문제로 다가온 인구구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산업 현장 곳곳에서 인력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동 세미나는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이 함께 개최했다.

주 부위원장은 “유래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미 노동시장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과 안정에 커다란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고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 대응 △여성·노인·외국인력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기업의 적응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저고위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정책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 부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인구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현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해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고위는 연말까지 정부의 고령화 대책을 점검한 뒤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 부위원장은 외국인 인력 유치를 위한 이민 정책도 저숙련·단기 중심에서 고숙련·장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9만 명이던 우리나라 돌봄 시장 노동 공급 부족 규모는 2032년께 38~71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방송이 주최한 ‘2024 MTN 금융혁신포럼’에서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우리나라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금융계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부위원장은 “출생아수가 40만 명대로 떨어진 2002년생들이 본격적으로 산업현장에 진입하는 6~7년 뒤에는 금융계도 인력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와 워라밸이 가능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고령자는 고학력·고소득에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파워 시니어”라며 “이들이 노후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신탁 등을 활성화는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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