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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뽑아보니 직무적응도 높고, 조직 안정에 도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일자리사업 채용특성’ 발행



서울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들은 중장년의 높은 직무 적응도와 책임감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일 ‘서울런4050’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작한 중장년 일자리 사업의 채용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재단의 기업연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재단은 서울시에서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40~64세 중장년 세대를 위해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경력설계와 직업교육, 취업과 창업 등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연계 사업으로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의 54.5%는 정규직으로 이들을 고용했다. 45.5%는 일정 기간 계약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유연근무가 가능한 기간제 파트타임이나 성과급 기반의 프리랜서로 채용했다.

중장년이 채용된 직무는 경영·영업직, 서비스직, IT 보안과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기술직 등 사회생활과 경력을 토대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직무가 많았다.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들은 중장년이 직무 적응도와 융통성, 임기응변, 문제해결력 등이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며 돌발행동이 적고, 조직의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점도 중장년 채용의 장점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에 비해 비즈니스 매너도 뛰어나다는 점도 높이 샀다.

중장년 채용의 어려움으로는 체력 문제와 디지털 역량 부족,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마인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단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지역별·산업별 맞춤형 채용설명회를 확대하고, 중장년 인력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실습 중심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과 디지털 역량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층은 한번 고용한 기업은 적극적으로 다시 채용을 고려할 만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경력과 책임감을 갖춘 귀중한 인재”라며 “적극적인 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과 중장년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정예지 기자
yeji@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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