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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해수욕장 문 연 신안군]솔향 머금은 고운 백사장···지는 해도 아쉬워 어서 오라네

증도 우전·임자도 대광·자은도 백길 등

해송 어우러진 이국적 정취에 절로 힐링

해변 넓고 인파는 적어 거리두기도 가능

백사장 길이 4㎞,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은 백사장과 바닷물이 깨끗하며 울창한 해송 숲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틈틈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제공=신안군청


계절이 여름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전국 해수욕장들이 하나둘 개장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6월부터 부분 개장을 시작해 오는 7월 초 전면 개장한 후 8월 말까지 피서철 해수욕장 운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도해가 아름다운 곳, 1,004개의 섬을 품고 있는 전남 신안은 도서 곳곳에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다. 그래서 여름 피서철에도 비교적 인파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백사장 규모도 워낙 커서 북새통을 피할 수 있으니 거리 두기가 필수인 코로나 시대의 휴가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천사대교 개통 2년을 맞아 접근성도 좋아진 신안군의 자은도·암태도·팔금도·완좌도 등지의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왔다.

첫 번째로 가볼 만한 곳은 염전으로 유명한 슬로시티 증도의 우전해수욕장이다. 최근 증도대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우전해수욕장은 태평염전 근처에 있다. 태평염전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6%에 해당하는 연간 1만 6,000톤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염전이다. 이 태평염전에서 갯벌을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해송 숲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우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우전해수욕장은 백사장과 바닷물이 깨끗하며 울창한 해송 숲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제공=신안군청


우전해수욕장은 맑은 바닷물과 4㎞가량 뻗어 있는 백사장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밭을 울창한 해송 숲이 감싸고 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인근 엘도라도 리조트 내에는 펜션, 사우나, 야외 노천탕 등이 있고 갯벌 생태전시관에 들러 생태 학습과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대광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2㎞, 너비 300m의 전국 최대 해수욕장으로 웬만한 인파에도 거리 두기가 가능하다. /사진 제공=신안군청


임자도에 있는 대광해수욕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피서지 중 하나다. 백사장 길이 12㎞, 너비 300m의 전국 최대 규모의 해수욕장으로 웬만한 인파가 몰려도 거리 두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암태도 추포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군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곳이며 지난 1990년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바다는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해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해수욕을 하기에 적당하다. 야영장과 잔디 운동장, 체육 시설 등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청소년 캠프나 단체 야영장으로 인기가 많다. 인근 바다에는 어족도 풍부하니 낚시꾼들은 바다 낚시터로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해수욕장 개장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다. 백사장 뒤편 모래언덕에는 해당화가 피고 곰솔이 숲을 이루고 있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은 풍광이 수려하며 주변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은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백사장은 길이 1㎞로 아담한 편인데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고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행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주변에 갯바위 낚시터도 많다. 해수욕장 인근 폐염전을 활용한 양식장에서는 농어·숭어·대하 등의 고급 어종을 양식해 싱싱한 회를 맛볼 수도 있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은 주변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신안군의 해수욕장은 대부분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솔숲이 가장 유명한 곳은 자은도의 분계해수욕장이다. 특히 여인송숲은 조선 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것으로 아름드리 해송 100여 그루가 장관이다.

분계해수욕장은 방풍림으로 식재된 여인송이 유명하다. /사진 제공=신안군청


자은도에는 이밖에 사월포를 비롯해 면전·신성·양산·내치·대섬·둔장 등 9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글·사진(신안)=우현석 객원기자

◇2021년 해수욕장 이용 요령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에 입장하기 전 체온이 37.5℃를 상회하면 색깔이 변하는'체온 스티커'를 손목이나 팔 등에 부착하고 입장해야 한다.

△소규모 해수욕장에서는 체온이 정상일 경우 '안심 손목밴드'를 착용토록 할 예정이다. 손목밴드는 해수욕장은 물론 주변 식당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전남 해수욕장 13곳에서 시범 운영한 사전 예약제가 전국 50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 플랫폼으로 예약할 수 있는데, 현재는 포털 검색창에서 ‘바다여행’을 검색해 해양수산부 운영 홈페이지로 접속한 뒤 예약하면 된다.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는 금지되며 대규모 행사도 진행할 수 없다.

/최성욱 기자 secret@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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