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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알고 입시 준비하면 백발백중···‘찐진로’도 찾을 수 있어”

■ 전대근 영잘국 대표

입시컨설팅, 학생 상태 진단이 가장 중요해

진단검사 결과 통해 학생의 고민 해결방법 찾아내

입시 앞둔 자녀와 대화시 아이에게 초점 맞추는 게 중요

사진=정혜선


자녀가 자라 고등학생이 되고 이른바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순간이 다가오면 집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독서실이 된다. TV프로그램 하나 보려면 음소거로 해 자막을 읽으며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 순간에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속 목표는 성적과 상관없이 ‘좋은 대학’일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달리며, 학생은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게 고민이 되고, 부모는 내 아이에게 어떤 학원이 필요한지가 의문이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수험생과 부모에게 전대근 영잘국 대표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상태”라고 일침을 가한다. 전 대표가 운영하는 영잘국은 입시컨설팅전문업체다. 그는 “내 아이가 입시에 성공하길 바란다면 지금 아이의 상태부터 파악해 단점을 알아내고 그 단점을 보완해 장점과 맞물려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래야 내 아이의 찐진로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만나서 반갑다. 하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현재 입시컨설팅을 하고 있다. 입시를 앞둔 학생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선명하게 만들어 해결방법을 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제시하고, 제시한 해결방법대로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일을 한다.”

-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익히 아는 입시컨설팅과는 다른듯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과거에, 그리고 지금도 다수의 입시컨설팅에서 하는 방식은 A라는 형태에 학생을 끼워 맞추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가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그 형태를 학생에게 주입한다. 서울대에 가기 위해 내신은 몇 점을 받아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방식이다. 반면 우리는 학생의 현 상태를 캐내려 노력한다. 학생의 상태를 수면 위로 올려놓으면 그 학생의 장·단점이 나온다. 그럼 우리는 단점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해 장점과 맞물려 잠재력이 발현되도록 돕는다. 그렇게 발현된 잠재력이 ‘찐진로’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의 ‘찐진로’를 찾아주는 일이다.”

- 학생의 상태 진단을 입시컨설팅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진단하는 방식이 있나.

“맞다. 학생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시중에 이미 학생을 진단하기 위한 도구가 많다. 그중 한국가이던스프로에서 제작한 학습검사와 진로검사가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로, 우리 역시 이것을 활용한다.”

- 진단 방식으로 이 도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이 진단 도구를 이용한 검사는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진다. 그렇기에 학생의 부담이 덜하다. 이게 우리가 이 도구를 활용하는 첫 번째 이유다. 다른 이유는 주로 검사는 학교에서 이뤄지지만,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검사 후 버려지는 수준이다. 우리는 그렇게 버려지는 자료를 가져와 분석하고 가공해 연구한 후 학생들에게 적용한다.”

- 진단 후 컨설팅은 어떻게 시작되나.

“컨설팅은 학생의 고민을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성적이 왜 잘 나오지 않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학습 동기는 높은데 실천 지구력이 낮고 인지영역파트의 수치가 낮아 시험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상태 등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런 해석을 기반으로 학생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진단을 내리고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사진=정혜선


- 자녀의 1차적인 진로나 학업관련 상담은 부모가 해주는 경우가 많다. 입시를 앞둔 자녀를 둔 중장년 부모가 진로상담을 해줄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면.

“초점을 아이에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부모의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하려 하면 안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상태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거나 투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모가 투영을 잘못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아이에게 집중하는 게 어렵다면 우리와 같은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 컨설팅 전문가가 볼 때 이런 컨설팅은 언제 받는 게 적기인가.

“장기컨설팅은 보통 중학교 2학년이나 3학년 때 시작하면 된다. 반면 진단컨설팅은 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나 3학년에 받는 게 좋다고 본다.”

- 초등학교 2학년이면 조금 빠르지 않나.

“부모가 내 아이에 대해 정확하기 알기 위한 진단컨설팅 시기로는 빠르지 않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아무래도 아빠가 입시컨설팅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내가 아이에게 뭘 시키는 지 궁금해하더라. 나는 변화하는 입시에 맞춰 시키려고 노력한다. 변화하는 입시의 핵심은 진로와 생각을 표현하는 거다. 여기서 진로는 고교학점제와 연관이 있다. 학생이 들을 과목을 선택하고, 그 이후엔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 수단은 글이나 말 등 다양하다. 그 표현을 측정하는 수단이 수행평가인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아이에게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너의 일이라고 말해준다. 그것을 반복해 말했더니, 이젠 아이가 아침에 “오늘도 꿈 찾으러 갔다 올게요”라고 하고 집을 나선다.”

- 반대로 중장년에 들어선 세대들의 자녀들이 입시를 앞두고 있거나 입시생인 경우가 많다. 이분들이 ‘자녀 진로를 위해 컨설팅이 과연 필요할까’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어떤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우리 기준에서 정말 늦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무기력 지수가 높게 올라간 아이들이다. 무기력 지수가 이미 높이 올라가 있으면 정말 늦은 거다. 그땐 입시컨설팅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하나는 부모님이 자신이 정한 형태에 아이를 주입하려 하면 늦은 거다.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컨설팅이 늦었을 때는 없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을 통해 대학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

- 국내 입시컨설팅 관련 기업이 많은데, 이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부모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해주는 곳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컨설팅을 시작할 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눠보면 서울대에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해 서울대에 보내고 싶은 이유와 의도를 알아가다보면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게 궁극적으로 부모가 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영잘국 말고도 북테온을 운영 중이더라.

“맞다. 그리스 로마의 신전 ‘판테온’에서 따온 이름이다. 신전에 신이 있는 것처럼 자기를 신격화해줄 책이 세상에 많다는 의미로 지었다.”

- 북테온을 활용해 시니어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맞다. 시니어모델을 보유한 제이액터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시니어를 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운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제에 와서 영화제 투어와 함께 북테온에 들러 본인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상품은 이벤트성으로 진행했던 거라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이벤트 상품으로기획해보려 한다.”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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