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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나들이는 지역 명소된 ‘전통시장’에서 시작···볼거리 마실거리 풍부

서울관광재단, 서울의 전통시장 4곳 추천

레트로한 분위기로 MZ세대 사로잡은 광장시장 등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육회골목은 항상 많은 손님으로 붐빈다./사진=서울관광재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나고 어느새 봄의 문턱에 들어섰다. 봄을 맞아 가볍게 나들이 삼아 가기 좋은 서울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려 한다. 과거와 달리 전통시장들이 각각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 구제시장으로 명성을 얻은 동묘시장, 종합전자상가인 세운 및 대림상가, 한약재 시장에서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한 경동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먹거리로 서울 여행의 필수코스가 된 ‘광장시장’

광장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해지면서 서울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의 육회에 깻잎, 배, 오이 등을 넣고 양념에 비벼 먹는 육회비빔밥이 유명하다. 또한, 일반 김밥보다 얇은 두께와 작은 크기로 만드는 꼬마 깁밥은 겨자소스를 곁들여 먹는 색다른 맛으로 중독성이 강해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됐다.

뉴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뉴트로(신복고)풍의 가게가 광장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최근 들어 광장시장 일대에 기존 먹기리들과 더불어 볼거리, 마실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힙’한 상점들이 들어서고 있다. 페스츄리 파이로 유명한 ‘카페어니언’과 시장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음식과 함께 큐레이션 된 와인을 판매하는 그로서리 상점 ‘365일장’이 대표적이다.

<가는 방법>

대중교통: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육회비빔밥/사진=서울관광재단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벼룩시장’ 동묘시장

동묘시장은 1980년대 말부터 노점 상인들이 동묘 앞에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동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자 주변 골목으로 크고 작은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처럼 구제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온갖 잡화들이 모여든 동묘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빈티지 의류다. 길가에 가득 쌓여있는 옷더미를 휘젓고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마치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처럼 희열이 밀려온다.

동묘앞역 6번 출구 근처에는 최근 개성있는 음식점 및 카페, 와인바 등이 생기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쇄소들이 모여있는 옛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동묘마케트’ 와인바가 나타난다. 글라스와인을 주문하고 스낵 코너에 있는 과자 중 하나를 고른 후 자리에 앉아 와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기에 퇴근 후 가볍게 혼술하고 싶을 때 찾아가도 좋은 곳이다.

‘동묘마케트’ 바로 옆에는 ‘동묘가라지’가 자리하고 있다. 네모난 모양의 디트로이트 피자와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친구, 연인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피맥(피자+맥주)을 즐기기 좋다.

<가는 방법>

대중교통: 1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

빈티지한 구제의류를 판매하는 동묘시장/사진=서울관광재단


레트로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세운 및 대림상가’

세운·대림상가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로 상가를 리모델링하면서 세운상가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 음식점, 카페, 서점 등 점포들이 생겨났다. 세운?대림상가는 각종 전기 및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종합전자상가로, 1960년대 말부터 세운, 현대, 청계, 대림 등 8개의 건물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총 길이가 약 1km 길이에 달할 정도로 대형 상가군을 형성했다.

2017년 문을 연 ‘호랑이’는 세운상가를 대표하는 카페로 자리 잡았다. 커피와 우유의 고소한 맛을 잘 살린 호랑이 라떼와 제철 과일로 만드는 후르츠산도로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공중보행로를 따라 ‘세운-대림상가’ 3층 일대에 개성 있는 음식점, 카페, 서점 등의 점포들이 생겨나면서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상가로 거듭났다. 세운상가에는 ‘금지옥엽’이라는 영화 관련 서적과 굿즈, 영화 포스터, 영화 OST 등 영화와 관련된 소품들을 판매하는 영화 콘텐츠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내부 곳곳에 걸려있는 대형 영화 포스터와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영화 음악이 공간을 꽉 채우면서 마치 영화 속 세트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가는 방법>

대중교통: 1호선 및 3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약 5분

세운상가에 위치한 카페 호랑이 외관/사진=서울관광재단


핫플레이스 ‘경동1960’이 있는 그곳 ‘경동시장’

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있는 시장으로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발달했다. 2019년 8월, 시장 3층에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푸드코트를 조성했고,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를 만들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 조성되어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동1960’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LG전자와 스타벅스가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LG전자의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와 옛 극장 관객석을 대형 카페로 탈바꿈한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친환경 화분에 반려식물을 분양받는 마음치유 코너, 다양한 스티커 및 스킨 등으로 노트북을 꾸밀 수 있는 개성고침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는 방법>

대중교통: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스타벅스 내부 모습/사진=서울관광재단

정혜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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