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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최종수비수 '보험'

[소득파이프라인 만들어 월급쟁이부자로 퇴직하기]<3>

■이동신 생애설계 강사

젊은 날의 애물단지 '보험'

퇴직 즈음 효자로 변신

이미지=최정문


직장인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소득 파이프 라인은 보험과 연금, 부동산 등의 ‘수비자산’과 주식, 사업, 출판·강연, 온라인 비즈니스 등 ‘공격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보험과 연금은 미래를 위한 든든한 자산이지만 한창 직장을 다닐 때는 이를 비용으로 보고 자산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은 꾸준히 흐르고 퇴직할 즈음에는 젊은 날의 애물단지가 효자로 변신한다.

보험은 고유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건강한 사람들이나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찾아본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오늘 현실이 중요하고, 내일 일은 나중의 일이다. 내일은 운명에 맡기고, 과거의 나쁜 일들이 미래에 다시 내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보험에 대한 나쁜 경험이다. 보험 혜택은 본 사람들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보험 가입 후 경제적 사정으로 중도에 해지한 사람들은 기대 이하의 해지환급금에 실망했을 것이다. 계약에 있어서 일방에 의한 해지는 해지한 측이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데, 우리나라 10년 이내 장기보험계약 해지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의 필요성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손실 발생이다. 한국 남성의 경우, 일생 암에 걸릴 확률은 40%에 달한다. 보험의 장점은 가입 순간부터 약속한 보험금이 언제든지 현금으로 100% 지급된다는 것이고 국가에서 세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보험은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 본래의 기능인 위험 보상에 중점을 둔 보험이고, 저축성보험은 위험 보상과 저축을 겸하는 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고, 저축성보험은 일정 기간 납입한 보험료를 만기에 돌려받거나 중도 해지할 수 있는 저축 목적의 보험이다. 즉 만기에 환급되는 금액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크면 저축성 보험, 그렇지 않으면 보장성 보험으로 볼 수 있다.

또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차이점은 '보장 기간' 즉, 종신토록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정해진 기간에만 보장받을 수 있는지다. 종신보험은 10~30년 보험료를 납입하면, 보장 기간은 평생을 보장해 주는 것을 뜻하지만,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만 보장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종신)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이지만 납입기간이 지나서 해지하면 목돈을 챙길 수도 있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암과 뇌, 심장병 등의 건강보험이 자신을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라고 한다면 종신보험은 가족을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고 자녀들에게는 상속재산이나 상속세 재원이 될 수도 있다.

저축과 보험의 비교=신한라이프


일생 동안 유효한 종신보험의 장점은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이며 단점으로는 다소 고가인 점이다. 종신보험은 완납해야 손해를 보지 않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한 가지 종신보험에 모두 넣기 보다는 두 가지 상품으로 나누어 가입해 하나는 종신토록 유지하고 나머지는 사정에 따라 중도해지를 염두에 두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환급률이 높은 종신보험은 납기 종료 후 대출이나 해지를 통해 목돈이나 사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요즘 보험상품은 다양하다. 펀드투자를 가미한 변액보험, 보험료의 납입금액과 납입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니버셜 보험, 해지환급금을 낮추고 보험료를 크게 줄인 무해지(일부해지) 상품도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중 일정 비율이 연금으로 저축되거나 펀드상품에 투자되어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이 있다. 유니버셜 보험은 보험료 의무 납입기간이 경과된 시점부터 보험료의 납입금액 및 납입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유니버셜 보험은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중도 인출과 추가 납입 그리고 납입 유예 제도인데, 중도 인출은 내가 낸 보험료의 해지 환급금을 일정 비율 내에서 찾아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일시에 건강이나 재정이 무너지는 일은 우리들 주변의 일상이다. 공격축구에서 보듯이 공격자산에 치중하다가 보면 안쪽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보험사기 등 보험의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보험 제도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경제적 유산이다. 지금까지는 가족공동체가 보험의 역할을 해왔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보험은 개인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수비자산으로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소득의 10% 정도는 미래의 리스크를 위한 준비자산이 되어야겠다. 보험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One for all, All for one)
이동신 기자
doer01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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