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에 입문한지 1년이 넘었는데도 영 실력이 제자리에 머무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취미로 시작한 파크골프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라운딩을 나가야 하는데,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스코어가 항상 꼴찌여서 속이 상한 이도 많을 것이다. 파크골프 실력을 빠르게 쌓고 싶을 때, 파크골프 전문가들은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1일 일본 파크골프 사이트 등에 따르면, 파크골프 실력의 향상을 위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자신의 연습량이다. 물론 ‘스코어 몇 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00시간 이상 연습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그러나 모든 운동은 연습 시간이 쌓여 만들어 낸 성과이기 때문에, 자신이 투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파크골프 연습에 쏟는 시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습으로 구현 가능했던 것은 자신의 실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라운딩에 나갔을 때 갑자기 연습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받는 일은 쉽지 않다. 이는 곧 연습 때 공을 제대로 치지도 못했는데 필드에 나가기만 했다고 포물선이 아주 멋지고 긴 티샷을 치는 일은 없다는 의미다. 기초가 단단해야 실전에서 기술의 응용도 가능한 법이다. 파크골프 실력이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면 무조건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 먼저다.
이를 두고 혹자는 “홀로 연습에 골몰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을 다루는 법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시간이 축적되어야 필드에서 자신감 있게 티샷과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내외 연습장은 물론, 이용객 수가 적은 평일 오후 등에 혼자 파크골프장에 나가 연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는 파크골프 관련 도서를 읽으며 테크닉을 글로 습득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운동을 글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내용을 확인해 나가며 기본을 다지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레슨영상도 도움이 된다. 퍼팅을 할 때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좋은 자세를 흉내내겠다는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확인해봐야 할 사항은 잘못 잡힌 스윙 자세다. 제법 연습에 시간을 쏟는데도 스코어가 들쑥날쑥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이 없다면, 자신의 스윙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똑바로 날아가지 못하는 공, 이곳저곳 멋대로 날아가버리는 공 때문에 라운딩의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면 스윙 자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1년 이상 파크골프를 즐기는 플레이어가 스코어가 줄지 않는다면 스윙을 면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티샷과 어프로치, 퍼팅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스윙을 촘촘하게 분석하고 연구해 제대로 공을 맞추는 자세로 교정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습장 같은 곳에서 자신의 스윙 포즈를 녹화해서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프로의 스윙 자세와 자신의 것을 비교해보면서 객관적인 분석을 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상급자가 주변에 없는 상황도 실력이 늘지 않는 환경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변에 라이벌로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이 있거나, 이미 앞서 나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파크골프의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기 마련이다. 물론 독학으로 파크골프를 익히는 것도 가능하지만 파크골프 동호회에 들어가거나 유튜브 등에서 관련 레슨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파크골프장 연간회원 등에 가입해 자신보다 잘 치는 이들과 마주할 기회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도쿄=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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