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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일자리 알선이 아닌 ‘자립’을 도와요”···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인터뷰

취업 어려움 겪던 청년, 상담 통해 새 커리어 시작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사업 통해 구직자 자립 도와

“혼자 고민 말고 직접 지사 방문해 상담 받아보길”


※ 전국에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며 지역 특색에 맞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센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라이프점프는 전직지원 서비스 기업 인지어스와 함께 전국의 일자리센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해 구직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채경(33) 씨는 대학에서 어문학을 전공했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라는 의미의 ‘문송하다’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듯이 이공계 선호로 변화하는 취업 시장에서 구직이 쉽지 않았다. 수십 번의 지원과 면접 끝에 작은 회사의 사무직으로 취업했지만 김 씨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이후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독학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전직을 시도했지만 관련 경험이 부족해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때 김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 북구에 있는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한 끝에 노인복지센터에 취업할 수 있었다.

취업난이 지속되며 구직자들은 점점 더 치열한 경쟁에 놓인 가운데 김 씨처럼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라이프점프는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의 지원을 받아 원하는 직무를 찾은 청년 김채경 씨와 조은지(36) 지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사무실.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제공


2012년 설립된 부산북부지사에는 지사장 1명과 4명의 직업상담사가 근무한다. 부산은 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초고령 도시’지만 지사가 위치한 부산 북구는 부산시내 23개의 대학 중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등 5개의 대학이 자리 잡은 지리적 특성상 청년이 많이 찾는다. 지사는 청년들에게 마음의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가요를 틀어 카페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담사의 자질. 각 상담사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구조화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상담사 개별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에서 진로 상담을 하는 모습.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제공


“막다른 곳에서 하염 없이 문을 두드리는 기분이었는데 지사의 도움으로 세 번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김 씨가 지사에 내담한 후기를 이렇게 말했다. 지사의 도움을 받아 그는 2022년 12월 한 노인복지센터에 최종 합격해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게 됐다. 하지만 업무량이 과다했고 기대와는 다른 업무 환경으로 지난해 4월 퇴사하며 다시 구직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어렵게 취업한 사회복지사를 그만둔다면 이제는 어떤 길로 가야 할까, ‘또 실패한 게 아닐까’하는 마음과 함께 취업의 방향성만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김 씨는 다시 한번 지사를 찾았다.

여러 상담을 통해 적성과 성향을 파악하던 중 개발에 관심이 생긴 김 씨는 상담사의 추천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하는 ‘Ocean DX Academy’ 수업을 듣게 됐다. 부산은 울산과 거제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선박 관련 회사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김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과정을 이수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선박 설계가 적성에 맞다는 확신이 들었고, 결국 올해 1월 선박 설계 회사에 취업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경력을 더 쌓아 언젠가는 해양플랜트 설계로도 진출하고 싶다고 한다.

김 씨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지사의 상담사들이 어려운 구직 시장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돼 주었다”며 “상담으로 미처 알지 못했던 장점을 일깨우고, 시야를 넓혀 새로운 방향성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김 씨처럼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방향을 찾지 못하거나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할 때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제도가 국민취업지원제도다. 일대일 취업 상담과 심리상담, 각종 교육과 직업 훈련, 일경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취업을 돕는 제도로 고용센터나 지사처럼 지정된 위탁 기관을 통해 신청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가 운영한 대학교 자기소개서 특강 현장. 인지어스 부산북부지사 제공


조 지사장은 지사가 단순히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구직 시장에서 구직자들의 자립을 돕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작은 성공 경험이더라도 쌓이면 구직자들이 구직 시장에서 도전할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취업에 열정적인 이들도 많지만 무기력한 분들도 참 많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대신해 드리기보다는 스스로 성취해보는 경험을 주려고 노력해요.”

그 결과, 고객만족도 98.15점, 상담사 전문성 100점 만점에 지난해 국민취업지원제도 A등급을 달성했다. 올해 1월 지사의 한 상담사는 청년 고용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북부지청장 표창장을 수상했다.

조 지사장은 김 씨처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꿈을 돕는 길잡이가 되고 싶으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 보라”고 조언했다. 취업 시장에서 상담사의 역할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상담을 통해 구직 전략을 세우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예상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찾아오시는 내담자들이 자기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전직이나 이직,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인지 가늠하지 못하는 거죠. 구조화된 직업상담을 받으시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구직시장에 뛰어들어 구직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정예지 기자
yeji@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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